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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부정적 피드백 다루기

by seongjko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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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일, 좀더 쉽게 말해 욕먹는 일은 필연적이다.
특히나 사회 초년생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인간으로 태어나 일을 한다면 마주치게 될 수밖에 없는 숙명과도 같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기
사회초년생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특히나 욕을 먹는 일이 잦았던 것 같다. 왜 그렇게 많은 욕을 먹었나 생각해보니 한소리를 들었을 때 자책을 지나치게 함으로써 안 그래도 없는 업무능력을 스스로 더욱 끌어내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책은 내 행동을 수정하고 고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스스로를 악순환의 굴레에 가둬버린다. 스스로를 비난하고 또 비난하다가 결국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그 당시의 순간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그 순간으로부터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으므로, 또 욕을 먹게 되고 다시 그 순간에 또 나를 가둬버린다. 순식간에 두 겹의 감옥 안으로 스스로를 밀어넣고 나면 당연히 또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으므로 이 상황은 다시 반복된다. 계속 반복하고 반복하다 보면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이 스스로를 수십, 수백 겹으로 둘러싸게 되고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순간이 온다.
 
자책은 단호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적당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 쓸데없는 상상력 발휘하지 않기
인간은 지능이 높아서 상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문제는 이 상상력이라는 게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발휘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에는 욕을 한번 먹고 나면 이 상상력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증폭되는 일이 잦았다. 무슨 말이나면 "오늘 저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으니 나를 얼마나 모자란 사람으로 볼까?", "내가 모르는 곳에선 내 욕을 하겠지?",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더욱 모자란 사람으로 보겠지?" 등등 부정적인 상황을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어느샌가 내 머릿속에서 주변 동료들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나를 뒤에서 욕하는 사람들이 되어버리는데, 이쯤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스스로 만들어놓은 수십, 수백겹의 감옥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든데 스스로 만든 투견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감옥도, 투견도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일이
내 머릿속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구별만 잘해도 스스로 만든 투견들과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
 
3. 피드백의 핵심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피드백에는 보통 두 가지 요소가 담겨 전달된다. 하나는 감정, 하나는 상대방이 원하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야 일을 이딴 식으로 처리하면 어떡해?"라는 말에는 화가 난 감정과, 일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피드백이 함께 전달된다. 문제는 이런 류의 말을 피드백보다 감정을 우선하여 받아들일 때 발생한다. 누군가 바나나를 건네줬는데 껍질을 깐 후 알맹이는 버리고 껍질만 씹어먹는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 화가 난 감정은 적당히 술술 흘려보내고 피드백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싸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상대방도 내가 이러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바나나 껍질 말고 바나나 알맹이를 먹자
원숭이도 껍질은 버린다.
 
생각보다는 글이 잘 정리된 것 같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어찌됐든 누가 이 글을 보든 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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