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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나는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을까?

by seongjko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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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이라고 젊은 나이에 치킨집 장사로 자수성가한 부자가 폐업 직전의 자영업자들을 찾아가서 

솔루션을 주는 유튜브가 있는데 가끔씩 보는 편이다.  

처음에 이 유튜브를 접했을 땐 아 당연히 맛이 없으니까 폐업 직전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맛으로 칭찬을 받는 경우가 더러 보였다.

심지어 그냥 음 먹을만 하네 수준이 아니라 맛집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것 같은 집들도 많이 보였다.

그래서 왜 폐업 직전에 몰렸을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했는데

그 사장님들은 스스로가 하는 일을 잘못 정의내리고 있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식당을 하는 사장님들은 단순히 요리사가 아니다.

요리사이자 "장사꾼"이다.

즉,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사장님들을 보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건 요리사로서는 너무나 훌륭하지만 

장사꾼으로서는 부족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물론 장사의 신의 눈에; 내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였다)

이걸 보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정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을까? 나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을까?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토대로 내린 프로그래머의 일반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0과 1밖에 모르는 연산 기계인 컴퓨터가 알아먹을 수 있는 명령어 문서를 일반인들을 대신해 작성하는 사람"

나름 괜찮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컴퓨터가 알아먹을 수 있는 명령어 문서를 작성해서 결국에는 컴퓨터가 무엇을 하길 바라는지가 빠졌기 때문이다. 

나는 컴퓨터가 사람들을 정말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해서, 여건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어서 정말 중요한 일은 오히려 못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학교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게 핵심 업무지만

잡다한 서류 업무 때문에 정작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데 쓰여야 할 에너지가 분산된다.

사회 복지사는 장애인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지만 

근무지 재단이 가난할 경우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주 업무가 되어버린다.

서류 업무를 간소화하고 효율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쏟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앱을 개발한다면 사회복지사들은 조금 더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 있을 것이다.

빨리 내 개발 실력이 본궤도에 올라서 뚝딱뚝딱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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