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비싸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
몇년전에 100만원짜리 뱅앤올룹슨 헤드폰을 구매한 적이 있다.
그때는 무조건 좋은 줄 알고 구매를 했었는데
내가 안경을 쓰다 보니 귀 뒷부분이 너무 아파서 결국엔 잘 쓰지 않게 됐다.
예쁜 쓰레기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퇴사를 하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면서 금전적인 압박이 생겼는데
뭔가를 살 때 예전보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사다 보니 나름대로의 기준이 생겼다.
1. 내 손이 갈 물건인가 아니면 손이 가지 않을 물건인가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도 내가 그 물건의 용도대로 자주 사용한다면 잘 산 것이고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잘 안 쓴다면 그건 결국 쓰레기를 산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손이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편하냐 안 편하냐"이다.
헤드폰보다는 이어폰을 훨씬 많이 쓰고
태블릿보다는 스마트폰을 훨씬 많이 쓴다.
사람마다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편하냐 안 편하냐를 기준으로 삼는다.
2. 있어야 할 물건인지, 있으면 좋은 물건인지, 있으면 안 되는 물건인지
이 물건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건 있어야 되는 물건이다.
치약, 칫솔 없이 일상생활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불 베개 없이 일상생활 할 수 있을까? 이것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생각이고 뭐고 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사야 한다.
그런데 손목시계나 무드등 같은 걸 생각해보자.
없어도 충분히 일상생활 가능하지만 조금은 불편할 것이다.
이처럼 있으면 좋은 물건들은 사기 전에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있으면 안 되는 물건들
조금 극단적으로 생각했을 때 마약같은 것들
있으면 백해무익 그 자체인 것들은
당연히 살 생각조차 말아야 할 것이다.
3. 돈을 벌어다 줄 물건인지 쓰게 만들 물건인지
이건 그 사람의 직업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어떤 사람이 K5 한대를 샀다고 생각해보자.
그 사람이 택시기사라면 이 K5는 돈을 벌어다 줄 물건이다.
두말할 것 없이 사는 게 이득이고 타당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20살짜리 군대도 안 갔다온 백수라면?
돈 잡아먹는 하마를 산 것과 다름이 없다.
가능한 한 빠르게 처분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미래마저 잡아먹을 것이다.
내 직업에 따라서 어떤 물건을 사야 나에게 돈을 잘 벌어다 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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